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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 인프라 구조

by 선건축 2022. 3. 18.

[리뷰] 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

 Denis  2021. 2. 8. 12:36
 

향후에 난 IT 인프라와 개발을 넓은 시각에서 책임지는 'DevOps'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. 그러기 위해서는 '운영'과 '개발'을 모두 알아야 한다. 국내 최고의 CISO(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, 최고보안관리자(기업의 정보보안 담당 임원))라고 할 수 있는 분 중에 한 분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지 언론에서 본 적이 있다. 그분은 국내 인터넷 기업 초기부터 직접 서버실에서 네트워크 장비와 연결 선을 본인이 직접 깔면서 현장과 실무에 아주 능통한 분이셨다. 이 분 같은 경우 '운영'을 너무 잘 알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개발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다.

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출간 초기부터 관심이 있었다.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책이랄까.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일본인 여러명이 집필했다. 그림으로 IT를 쉽게 설명한다는 컨셉은 일본에서 주로 나오는 것 같다. VBScript, Java, Unix, Perl 등 프로그래밍 언어나 리눅스 관련 책들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다는 컨셉으로 수년 전에 학교 도서실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. 이 책도 그런 책과 같은 의도로 집필했을 것이다. 책을 읽어보니 대상 독자가 IT 입문자부터 5년차 까지의 사람이었다. IT 인프라를 쉽게 설명하려고 그림과 도식으로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으나 용어나 개념이 은근히 깊은 수준이다. 이말인즉슨 IT 입문자라도 이 책에 도전하여 정복하면 IT 인프라에 대해 꽤 높은 수준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. 이건 소프트웨어 회사의 서버를 직접 관리하는 내가 보장한다. 확실히 실무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었다. 서버실에 들어가서도 여기서 배운 지식은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. 7, 8장에 가면 내가 왜 이런 코멘트를 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.

옮긴이의 머리말

이 책은 이미 몇년 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라 한다. 위 옮긴이의 머리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책의 이전 판과 현재 개정판 간의 시간에 가장 큰 IT인프라 분야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'클라우드' 환경일 것이다. 은근히 클라우드에 대한 설명에 대해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. 아래 사진은 물리 서버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으로 서버실이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알 수 있다.

 

많은 사람들이 실무에 투입되기 전 서버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크게 궁금해할 것이다. 나 또한 사내 서버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기 전에 이러한 자료가 있었더라면 좀 더 빨리 업무를 익힐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. 확실히 부딪혀보는게 낫지만 미리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하면 그런 맨땅의 헤딩하는 식의 해법은 피해갈 수 있다.

아래는 3계층 아키텍처의 구성도이다. 웹서버, AP서버, DB서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. 내가 회사에서 AP서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. 인터넷의 설명도 애매하고 회사 동료나 선배도 명확히 알려주지 못해 항상 궁금했었다. 아니, 웹 서버가 있는데 AP 서버는 왜 필요하지? 이런 생각 말이다. 겨우 의문을 풀 수 있었지만 이런 비슷한 의문거리를 책 곳곳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.

 

책 중간 중간 COLUMN이라는 부분에서는 본문에서 설명하지 못한 짤막짤막한 IT 관련 이야기를 소개하였다. 주로 궁금했던 점이나 흥미 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. 아래 페이지는 앞서 언급했던 클라우드 관련 부분이다. 가상화와 컨테이너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렇게 비중이 크지는 않다. 사실 클라우드와 가상화에 대해 말하자면 이 책의 지면을 초과할 것이다. 그래서 도커가 무엇이고, 요즘 뜨고 있다는 가상화 방식은 무엇인지를 이해시키는 데에 큰 초점을 둔듯하다.

 

위 사진들은 이 책의 독특한 설명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다. 막대인간, 혹은 진짜 사람 캐릭터가 등장해서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이해가 쉽게 가도록 설명하였다. 이 책을 다 읽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실무 뿐만 아니라, '정보처리기사'나 '정보보안기사'의 출제 범위와 꽤 겹친다는 점이다. 아래와 같이 OSI 7계층 모형이라든지, MIB 같은 내용은 기사 시험을 공부할 때 한번씩은 보게 되는 용어이다. 특히 OSI 7계층 모형은 네트워크 파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. 그외에도 직렬/병렬, 동기/비동기, 큐, 알고리즘, TCP/IP, 캐시, 폴링, 자료구조에 대해 모르고 이 자격증들을 무난히 취득할 수 있을까? IT 입문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다.

 

위의 사진을 보자. 여기서 다루는 내용 중 더 자세하고 깊게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서 앞서 소개했던 '컬럼'란에서 마찬가지로 이 책의 옮긴이가 번역한 동 출판사의 다른 책도 추천받을 수 있다. 내가 형광펜으로 칠해 놓은 이유는 나중에 저 책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. 저렇게 표시해놨다가 생각이 나면 구입하여 읽어볼 생각이다.

이론 뿐 아니라 '병목 지점 해결' 같은 좀 더 실무에 가까운 내용도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.

추가적으로 같은 컨셉으로 오라클 구조를 설명한다는 책도 나와있다. 저 책도 개정판이 나왔고 아직 출간한지 1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책이다. 가끔 오라클을 만지며 머리가 아플때가 있었는데 오라클을 잘 다루고 싶기 때문에 저 책 또한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. 공부할 거리가 요즘 정말 많다...

내가 회사에서 입사해서 부장님께 들었던 말이 우리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이었다. 그래서 나의 동기였던 친구도 공부가 게으르다는 지적으로 회의 시간에 정말 많이 혼났다. 현재 새로 입사한 친구를 조금씩 시간이 날때마다 가르치고 있는데 여기서 배운 내용과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이 그 친구에게 좀 더 쉽게 업무에 적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기폭제가 되리라 희망한다.

■ 정리&요약

장점: IT 인프라에 대해 넓게 볼 수 있는 큰 그림, '정보보안기사', '정보처리기사' 등 IT 관련 기사 시험에 나오는 론을 좀 더 자세히 학습 가능. 단순 명령어를 쳐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시스템의 원리를 알 수 있음. 이를 통해 응용이 가능함. 장애 진단, 백업, 병목 현상 등 실무에 가까운 해법이 소개되어있음

단점: 다소 복잡한 도식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예 한페이지 전체를 할애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, 입문자를 위해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조금만 더 자세했다면 좋았을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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